지난 1월, 한여름에 시작된 파업이 해를 넘겨 넉 달째 됐을 무렵이었다. 새로운 뉴스를 준비하기 위한 특별취재팀이 꾸려졌고, 지난 정권에서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사건을 파헤치는 과거사 TF에 합류했다. 아이템 회의에서 사건을 추리다가, 고(故) 장자연 씨 사건을 취재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. 사실관계부터 확인하기로 했다. 장씨가 숨진 채 발견된 2009년 3월7일부터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된 2009년 8월19일까지 5개월간의 기록을 정리했다. 당시 이른바 ‘장자연 문건’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던 회사 선배에게 실제 문건 내...